자원봉사 관리자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나는 행복한 자원봉사 설계자!)

자원봉사활동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동네에서 부터, 세계 모든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곳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이 모든 문제를 국가나 지자체의 시스템만으로 해결할 수 없기도 하고 능사도 아니기 때문이다.

의식 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고민과 노력을 통해 세상을 좀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나가는 것은

어느 한 특정한 사람, 기관, 단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바로

자원봉사가 필요한 문제를 찾고 해결방법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자원봉사 관리자]가 있다.

자원봉사 관리자가 어떤 가치관과 행동 철학을 가지고 해결할 문제에 접근하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자원봉사자의 힘과 지혜를 어떻게 끌어내는가에 따라,

해결 과정에서 필요한 인적, 물적 자본의 연결과 연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원봉사활동은 360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탄생한다.

같은 재료를 사용했지만 전혀 다른 요리가 되거나 건축물이 되는 경우와 같다.

그에 따라 사회적 가치도 달라진다.

그래서 자원봉사 관리자는 변화하는 시대를 바르게 읽을 수 있는 소양과 철학이 있어야 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성숙한 인간미와 유연함이 있어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정신적인 연구와 고민, 육체적인 실무와 행동이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르 하면 안 되고 체력의 관리와 유지도 중요하다.

늘 사람과 연력되어 있어 자기 조절 능력이 필요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도 필요하다.

어떤 때는 교육자가 되어야 하고 어떤 때는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다방면에 균형을 가진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완벽한 관리자가 된다는 것은 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기에

그저 순간순간 배우고 익히고 겸손하게 성찰하고 미래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우직한 노력이 중요하다.

자원봉사활동 현장에서 활동해오면서 많은 자원봉사 관리자와 만나왔다.

정말 많은 관리자들이 매일 매일을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활동을 하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전화로 사업하는 관리자'였다.

어떤 자원봉사활동을 준비할 때 봉사자와도 전화로, 해당 수혜기관과도 전화로,

활동 당일에도 전화로, 활동 후 피드백을 받을 때도 전화로 하는 모습이 꽤 오랫동안 뇌리에 남았던 기억이 있다.

전화로 사업하는 경향은 상대적으로 자원봉사활동 중간관리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다.

자원봉사활동에 대해서 어느정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다른 측면에서는 자원봉사활동에 신심이 부족하거나 업무의 즐거움이 별로 없거나 하는 등

개인적인 성향 차이에서도 발생한다.

그러나 봉사현장의 상황은 눈으로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정확히 알 수 없다.

매년 겨울철이면 반복되는 김장봉사도 문제의 초점에 따라, 봉사자들의 특징에 따라,

수혜기관의 상황에 따라, 봉사에 필요한 물품의 조건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또한 사회나 지역의 문제, 봉사자, 수혜자, 조건에 따라 과정과 결과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관리자는 사무실에만 있거나 전화로만 사업을 해선 안 되며 현장을 다니는 노력을 해야한다.

사회문제를 조사하러 다니고 봉사자를 만나러 다니고 연결 가능한 인적, 물적 자원을 찾아다녀야 한다.

현장에서 문제와 답을 동시에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만큼 자원봉사활동에서 관리자의 노력은 언제나 첫 순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