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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자원봉사 현장이야기4-전문성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등록일 2021.08.02 15:34
글쓴이 나눔세상 조회 15





전문성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김보연(사단법인 나눔세상휴먼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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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활동은 자원봉사자가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시민 등 일 수 있거나

혹은 수혜 대상자가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시민 등 일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대상자와 함께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그 대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동해온 그 분야의 전문가들의 자문과 조언이 중요하다.


우리 단체에서 청소년들과 활동을 할 경우가 생기면서

우리는 청소년이라는 대상에 맞는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기 위해

도움을 받을 전문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한 단체와 대표를 알게 되었다.

청소년과의 사업을 오랜 기간 해온 경험이 풍부하고 청소년들과 직접 현장에서 만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어떤 대상과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이론에만 강한 분들은 현장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에겐 현장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였다.


청소년 전문가답게 이 단체의 대표는 대화의 과정에서 우리의 기획을 열심히 들어주고 호응해주며

수정해야할 부분을 기분 나쁘지 않게 반대 의견을 이야기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수긍하고 인정하게 하는 대화 능력이 뛰어났다.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면서 의견을 수정, 변경하게 하다니,

말로는 쉬운 말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방법을 이 분을 통해 배우게 된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기획에서 수정할 부분, 추가할 부분, 빼야할 부분, 구조화 시킬 부분 등을 논의해갔고

현장 활동을 참가자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 가장 큰 숙제는 둘 사이에, 혹은 셋 사이의 목표와 이해관계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만드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타인의 목적과 역할을 축소시키거나 삭제하는 방식이 아닌

서로의 목적을 위해 내 것을 조금 더 뺄 수 있는 용기와 미덕이 있었기 때문에

이 콜라보레이션은 4년 동안 행복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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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 해 함께 활동을 하다 보니 이제 서로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기도 했다.

성인 자원봉사자 멘토를 청소년 멘티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우리 단체에서 [어른 친구]라는 명칭을 사용했었는데

이 어른 친구는 콜라보레이션을 한 그 단체 자체 활동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콜라보레이션을 한 그 단체에서 서로에게 칭찬을 해주기 위한 [칭찬 팔찌]라는 아이템은

우리 단체에서 자원봉사자 칭찬 팔찌로 재탄생해서 사용 중이다.

내가 이 단체의 강사들을 소개할 때 [강사군단]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이 단체에서는 아예 단체 직속 강사들을 강사군단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서로가 개발한 아이템이나 활동에 대해 상대방이 내 것을 빼앗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활용한 것이고 기꺼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함께 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케이스다.

 

전문성은 이론과 진행 능력만을 뜻하지 않는다.

양보와 공유의 마인드로 서로가 상생하도록 하는 것도 전문성에 필요하며

자원봉사라는 신뢰하는 사회적 자본을 만드는 현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을 주 업무로 하는 자원봉사 관리자가 전문성과 신뢰를 동시에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는 이 단체와 이 단체의 대표를 만나 활동을 하면서 전문성과 신뢰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것이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전문성과 신뢰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뢰가 습관이 되도록 자기 성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세상에는 무엇이든 공짜가 없듯이 부족한 것은 채워야 하고 채웠다면 나눠야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전문성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여름을 보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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