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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자원봉사 현장이야기5-선생님, 제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나요? 등록일 2021.08.02 16:15
글쓴이 나눔세상 조회 15




선생님, 제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나요?







김보연(사단법인 나눔세상휴먼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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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활동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주체는 자원봉사자다.

사람의 생각의 변화와 행동의 추진력을 통해 다양하고 창조적인 해결방법을

끌어내었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결과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우리가 고민하거나 해결하려고 하는

사회문제가 무엇인지를 인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작 자원봉사활동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에게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

자원봉사활동 현장을 가보면 활동을 통해서 결과물을 얻어야 하니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해서 빠르게 일을 끝내는 경향이 강하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도배를 끝마쳐야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장판을 교체해야하며,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장애인의 머리염색을 마무리해야한다.

그러다 보니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이 되고 결과에 집중이 되다 보니

자원봉사자에게 오늘 활동에서의 우리가 함께 인식하고 고민하고

나눔을 실천할 문제가 무엇이고 그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한

오늘의 활동이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기 어렵다.

보통 진행되는 교육은 자원봉사의 개념과 특성, 기관 소개, 활동 내용 등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활동도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원봉사활동의 핵심 주체인 자원봉사자의 인식의 변화와 자원봉사자와 수혜자,

혹은 사회문제와의 교감을 통한 경험의 기회를 깊이 있게 얻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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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활동 과정에서 반드시 사회문제에 대한 교육이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배를 하는 이유, 도배를 하는 가정에 대한 이해, 도배 봉사활동의 변화 과정 등에 대한 이해 등

사회문제에 대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

또한 활동 과정과 과정 사이에도 교육으로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미션을 적용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시간동안 봉사자들과 긍정적인 말만 사용하기로 약속한다들지,

봉사자 1명을 꼭 도와주기로 하거나 혹은 칭찬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면서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연습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떤가, 맡은 바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바쁘다.

빨리 끝내면 빨리 귀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과정 경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는 교육 설계가 필요하다.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 속에 봉사자의 생각과 행동은

소소한 자극을 받았을 때 행복한 경험으로 인식될 수 있고

이러한 행복한 인식은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소소한 습관으로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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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종료한 후에는 또 어떤가,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피드백은 서로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 제약 때문이고 빨리 끝내달라는 봉사자들의 눈치 때문이기도 하다.

소감 나누기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보통은 그날 진행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은 얼마나 많이 진행했는지, 오늘 활동이 만족스러웠는지,

다음에 또 활동을 할 생각이 있는지 등등 기본적인 사항을 묻는 내용인데

자원봉사자 통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활동의 변화 지점과 보완 지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 문항들이 많다.

 활동을 종료한 후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꼭 오늘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하는 방법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활동과 연관된 내용으로 향후 자신의 습관을 바꾸는 실천과제를 잡아보고

어떻게 실현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게 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평가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시간의 부족과 그 이외의 다양한 이유로 이 과정이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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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가 연구 발행한 ‘2017 한국인의 자원봉사, 기부, 이웃돕기’ 실태조사를 보면

활동 현장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현실을 알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의 시작, 과정, 결과 모든 부분에서 불만족 이유 중 1위가 51.7%를 차지한

‘지난 1년 동안 자원봉사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였다.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불만족 이유가 ‘교육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가 5.8%로 조사되었다.

통계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교육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한 현장의 현실을 이해하는데 충분하다.

자원봉사활동을 종료하면서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오늘 활동의 주제는 무엇이고

어떤 활동을 진행했으며 그것을 통해 어떤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의미가 있었는지,

그래서 향후 자신은 이 주제와 관련해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4개의 질문에

각자의 답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렇게 시작, 과정, 끝 부분까지 자원봉사자의 교육과 훈련을 구조화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현장에서 실천을 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결과물을 만드는 실질적인 액션에 투여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원봉사 관리자가 자원봉사자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자원봉사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자원봉사 현장이 바로 좋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장이고 그 과정을 통해 나와 이웃,

그리고 시민으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 것이 더 나은 사회에 필요한 것인지를 알게 할 수 있다.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결과물만 만드는 10개의 활동보다

한 사람이 변화하고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이 포함된 1개의 활동이 더 가치 있을 수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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